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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월 3주 - 부러우면 지는 거다?
글쓴이: 정하리


부러우면 지는 거다?

-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강동화 교수 -




행복강박증. 슬픔, 두려움, 질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최대한 버려야 하는 것이고, 기쁨, 즐거움, 만족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당신은 일종의 ‘행복강박증을 앓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날의 뇌 과학 연구는 슬픔 없이는 행복도 없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놀랍게도, 행복의 뇌 활동과 슬픔의 뇌 활동은 서로 아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쉽게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자식이 자라서 부모 곁을 떠나 결혼할 때, 부모는 슬프면서도 행복합니다. 헤어짐의 아쉬움과 자녀의 성장에서 오는 감격을 동시에 느끼는 것이지요.

두려움과 공포의 감정도 버려야 하는 것일까요? 최근 익스트림 스포츠맨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연구가 있습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맨들 역시 일반인들과 비슷한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통적인 현상으로서 그들이 극한의 스포츠를 마친 후, 익스트림 활동이 주는 두려움과 떨림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고 종종 말한다는 것입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맨 제임스는 위험이 최고조에 다다르는 순간, ‘나도 언젠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라고 말했고, 제인은 내 자신이 자연 앞에서 너무도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티끌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익스트림 스포츠맨들의 이러한 고백들은 심각한 질병, 사고 등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생존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삶을 대하는 가치관과 태도가 두려움과 떨림을 통해 현저히 달라지게 된 것이지요.

질투의 감정도 버려야 할까요?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고 많이들 말하는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네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적당한 부러움은 자기 발전의 채찍질, 곧 동기부여의 기회가 됩니다. 부러워하기만 하면 지는 거지만 부러움이 작은 출발이 되어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부러워해야 이길 수 있다. 마음껏 부러워하자. 그리고 좀 더 노력하자.“

, 정리해 볼까요? 과학적 연구, 익스트림 스포츠맨들의 사례, 그리고 자기발전 차원에서 볼 때 적당한 슬픔, 두려움, 질투는 삶의 가치관과 태도, 성취 측면에서 우리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결코 기쁨, 즐거움, 만족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 한쪽만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슬픔, 두려움, 질투와 같은 반대되는 감정들이 역동적으로 함께 할 때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힘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도 말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슬퍼서 행복하다. 두려워서 행복하다. 질투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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