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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8월 5주 - 빈곤에 맞서는 자전거
글쓴이: 정하리

빈곤에 맞서는 자전거


빈곤에 맞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바로 자전거다. 자전거가 선진국에서는 여가와 운동거리일지 모르지만 최소한 우간다에서는 그렇지 않다. 내 이름은 무얌비. 우간다 출신의 청년 기업가다. 어렸을 적 나의 눈에는 말라리아로 죽어가는 이웃들의 모습이 선하다. 어느 날 역시 이웃집에 살던 한 여자가 말라리아에 걸렸는데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 여자 역시도 죽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한 남자가 자전거를 끌고 오더니 그녀를 태우고 시내 병원으로 향했다. 며칠 후 그녀는 살아서 마을로 돌아왔다. 자전거로 인해 제 시간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고 이로써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나의 뇌리에는 자전거가 강한 인상으로 남게 되었다.

성적이 좋아 대학은 미국에서 다닐 수 있게 됐다. 펜실베니아주의 버크넬 대학교라고, 빈곤과 평화 문제에 강점이 있는 학교인데 그곳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이다. 전공은 토목공학을 선택했다. 텅 비어있는 우간다를 새로운 인류문명의 이기들로 채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간다와 너무도 다른 미국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보물이 있다면 바로 미래의 공동창업자이자 영혼의 파트너인 몰리(Molly)를 만난 것이다.

내가 평화학을 수강하는 학우들에게 우간다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자전거야.’라고 말했을 때 대부분의 친구들은 자전거가 뭐 대수냐?’며 콧방귀를 꼈다. 그런데 몰리는 그동안 아프리카 출신의 여러 친구들을 사귀어 오면서 이들의 핵심 필요가 무엇인지 듣고, 듣고, 또 들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나를 격려해주었다. 어느 날 몰리가 많은 학생들 앞에서 연설을 했다. “우간다의 인구가 35백만 명인데, 35백만 명이 걸어 다닌다는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간다에 자전거를 보급하는 일은 가장 비용이 적게 들면서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간다와 같은 저개발국가에서의 질병과 가난은 거주지에서 병원 또는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운송수단을 갖지 못해 발생된 경우가 많은데 자전거를 활용한다면 시내의 병원 뿐 아니라 물건의 값을 더 쳐줄 수 있는, 마을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시장에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연설로 나와 몰리는 의기투합하게 되었고 교내 평화 프로젝트에 선발되어 $10,000의 사업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자전거를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더 나아가 BAP(Bicycles Against Poverty)라는 회사 설립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과감하게 198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약 20년 간 심각한 내전이 촉발된 곳인 우간다 북부 굴루 지역에 본부를 차렸다. 그곳에서 BAP는 농부들에게 열심히 자전거를 대여했다. 농부들은 $15의 보증금을 내고 매달 $7을 지불한다. 총 비용은 연간 약 $100 정도인 셈이다. BAP 서비스를 활용한 농부들은 거래조건이 더 좋은 시장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로써 연간 소득은 $390 증가했다. 점점 인지도를 쌓아가면서 내셔널지오그래픽 Travelers of th Year 선정, Outstanding Commitment상 수여, 미국 워싱턴으로부터 펀드레이징 행사가 수차례 이어졌다.

이제 우리는 우간다 국경을 넘어 동아프리카로 확장하려 한다. 2017년까지 15,000대의 자전거를 아프리카 전체에 공급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세상의 변화는 우리의 기억 속에 이미 담겨 있는 것일지 모른다. “안된다.”, “불가능해.”, “실패할 걸.”과 같은 주변의 소음으로 인해 기억 저편 깊은 곳으로 꼭꼭 숨은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희망을 찾기 위해 힘쓰고, 끈기 있게 노력하다 보면 끝내 길은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 최소한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인성교육부